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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이가 태어난지 27개월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진이가 군산 할머니댁에 맡겨진지 오늘로 딱 일주일이 되네요...
마침 아진이 다니던 미술학원도 방학을 하고 아진이 봐주시는 돌보미 선생님께서 열흘 정도 일본에 다녀오신다 하셔서(돌보미 선생님이 일본분이시거든요..하지만 한국말도 너무 잘하셔서 한국인같은 일본분이시랍니다) 군산에 가게 되었어요..
엄마가 너무 섭섭할 정도로...엄마전화도 잘 안받고 밤에 잘 때조차도 엄마를 전혀 찾지 않고..정말 잘 지내고 있다네요..
자주 전화가 오는 것도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아진에게 전화올때면 (아마 그것도 할머니 해라해라 시켜서 하는 것 같네요..) 엄마는 반가운 마음에 "아진이야~?! " 반색을 하는데 아무말 않고 있다 쓱 할머니에게 건네며 " 할머니..엄마 전화 안받아.."라며 거짓말 까지 하는 것 보면 아진이 엄마가 정말 안보고 싶은건지 아니면 한동안 보이지 않는 엄마에게 골이 난건지..알 수가 없네요...

그동안 약간의 통제와 때때로 엄한 엄마 목소리에 벗어나 모든게 허용되는 정말 자유스런 할머니 댁에서 아마 아진이 정말 신이 난 모양입니다.. 하루는 할머니댁 하루는 외할머니댁을 번갈아다니며 제대로 공주대접 받고 지내고 있대요~^^

아진이는 현재 대소변 가리기가 한창입니다...이제서야 쉬마려운 느낌을 알아내고 쉬하기전에 "할머니..쉬..쉬" 하며 방방 뛴다는데 막상 변기에 앉혀놓으면 제대로 누지를 못한대요..아마 계속 서서 싸는 모양에 익숙하다 앉아 쉬하는게 영 적응이 안되나봐요..
한번은 바닥에 한번은 소파위에..계속 이런식으로 할머니 일거리를 만드는 모양입니다..
대소변 훈련을 되도록이면 아이 스트레스 안받고 자연스럽게 진행하려던 엄마는 솔직히 약간 조바심도 나고 할머니께 죄송하기도 하네요..흠........시간이 해결해 주겠죠..뭐...

아진이 말솜씨는 나날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오늘 할머니와 통화중에 "아진이가 오늘 이러더라.. 새 옷을 사서 뒤에 가격표를 떼어내느라 이빨로 끊고 있으니 '할머니..글면 이빨 아파..가위로 해' 내가 기겁을 했다" 이러시더라구요..
엄마는 이로 실을 끊거나 테잎을 잘라내지 못해 항상 가위를 쓰는데 이로 끊어내면 아플 수도 있다는 걸 어떻게 아는 거죠? 참..^^

미술학원 다니면서 색칠하기에 재미를 붙여 색칠나라 책을 사주니 며칠만에 뚝딱 끝을 내고 또 사달라 졸라대 종류별로 색칠책을 사주었어요...모든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아진이도 스티커 붙이기도 정말 좋아하고 예전처럼 아무곳에다 붙여대지 않고 딱딱 맞는 자리를 알아내서 꼼꼼하게 잘 붙여내네요...

솔직히 아진이 보냈을 당시에는 홀가분한 마음이 더했는데 일주일이 되어가니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아진이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데 엄마전화는 받을 생각을 안하니..이거..
이번주말에 아진아빠와 함께 아진이를 데려갈 예정이랍니다.. 그때까지 아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내길..사랑해요~~

by 찌니 | 2008/07/30 22:4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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